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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리답사/전북

고창읍성 360VR 답사

 

360 VR Panorama(사진클릭)

전북 고창읍성 (2003년 ~ 2018년 촬영)

고창읍성은 일명 모양성이라고도 부르며 고창군 남쪽 장대봉(108m)에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최대로 이용하여 축조한 조선시대 성곽이다. 외면만 돌을 쌓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다져져 있다. 동, 서, 북의 3문과 치 6곳, 수구문 2곳, 옹성 등이 있다. 전라도 서해안 일대를 지키는 전초 기지로서 축성되어 전라도 내륙을 왜구의 노략질로부터 지켜왔다.


* 모양성(牟陽城): 고창 지역이 백제 때 모량부리(牟良夫里)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한다.

북문(공북루)은 2층처럼 생긴 누정집(누각과 정자, 사방을 볼 수 있도록 다락식으로 마루바닥이 있음)이고, 아래층 문의 중앙에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하는 장치 문장부와 문짝 둔테(구멍)이 있다.  서문(진서루)터는 1976년 발굴되어 기둥초석과 문짝 달던 위치가 확인되고, 동문(등양루)터도 기둥 초석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자연석은 거칠게 다듬어 썼는데, 초석 당간지주 등을 깨뜨려 쓴 것도 있다.

성벽에 새겨진 각자를 보면 전북, 전남, 제주의 각 고을에서 책임 구역을 정하여 합동으로 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주방어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엿볼 수 있다.(1965년4월1일, 사적 제145호 지정)

답성(모양성 밟기) 민속이 있다. 성밟기 놀이는 작은 돌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성을 돈다.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 1778년 윤삼월에 고창 현감 이항이 모양성 개축을 주도하면서 성곽 축조의 기원과 고을 보호의 방편으로 불교의 탑돌이와 다리밟기에서 착안하여 주민들에게 권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답성놀이: 윤달이 드는 해를 윤년이라 하는데 윤년의 윤달에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산성(山城)의 능선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 도는 풍속. 마을의 평안과 개인의 액막이를 겸하는 목적도 있고, 외적을 방비하는 성을 1년에 한 번씩 점검하고 발로 성을 밟아 견고하게 다지는 목적도 있다. 매년 음력 9월 9일 모양성제 때 재현하고 있다.

성안에 *척화비가 있다. 대원군 이하응의 쇄국정책의 상징으로, 병인년에 비문을 만들고 신미년(1871)에 세워 진 것이다. 비문의 내용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을 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 임을 온 백성에게 경계한다." 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