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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답사/인도

함피 헤마쿠타 힐에서 바라본 비루팍샤 사원...

 

Hemakuta Hill에서 바라본 비루팍샤 사원 < 위 사진을 클릭하면 360도 vr파노라마 보기, 2016년 촬영>

 

남인도 답사 여행중 가장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함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위가 널린 풍경은 매혹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지리적으로 함피는 데칸 트랩(인도 반도를 정의하는 화산층) 위에 있다. 데칸 트랩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 지형 중 하나로, 6,600만 년 전 곤드와나 땅에서 분리된 후 인도판이 레위니옹 핫스팟을 이동할 때 쌓인 응고된 현무암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랩'이라는 단어는 스웨덴어로 '계단'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이러한 계단 모양의 층을 적절하게 설명한다..

데칸트랩

함피는 다르와르 크레이튼(Dharwar craton)에 위치해 있다. 다르와르 크레이튼은 지구 지각의 오래되고 안정적인 덩어리이다. 36~25억 년 전에 놓인 다르와르 크레이튼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지형 중 하나이며 카르나타카(함피가 있는 주), 고아, 안드라프라데시의 일부 아래에 있다. *25~36억 년 전에 형성된 원생대 대륙지각

그러나 함피의 바위가 널린 특이한 지형은 화산 활동이나 융기, 풍식의 결과가 아니라 화강암 기반암의 균열과 틈새를 따라 빗물에 의한 깊고 느린 풍화의 결과이다. 이 지형은 '인셀베르그'로 알려져 있다. '인셀베르그'라는 단어는 독일어로 '섬 산'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인셀베르그는 잔여 지형으로, 동시대의 지형이 침식되어 사라진 후에도 오랫동안 지형에 남아 있다.

인셀베르크에는 nubbins, koppies, tors(지질학자들은 작은 바위 더미를 tors, 큰 바위 더미를 inselbergs라고 함) kopjes와 같은 다른 이름이 있다. 이러한 이름은 인셀베르크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다른 기후 체계에서도 볼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열대 지방에서 더 풍부하고 화강암이나 편마암(때로는 현무암)의 노두에서 발생한다. 함피의 기후와 기반암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

Inselbergs 형성

절리와 균열을 따라 풍화 : 첫 번째 단계에서는 빗물이 바위의 기존 절리와 균열을 통해 스며들어 코어스톤(풍화되지 않은 잔류 블록)과 그루(풍화되고 부서진 재료)를 남긴다. 코어스톤의 각진 면은 빗물의 풍화 작용으로 인해 둥근 모서리로 매끈해진다.

그루스의 침식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력, 빗물 또는 바람으로 인해 풍화된 자갈 물질이 떠내려가 코어스톤이 노출된다. 이 심층 풍화 과정에는 10,000~1,00,000년 사이의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인셀버그가 형성된다. 이러한 경관은 '에칭 경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위 표면이 부식되고 풍화된 물질이 운반된다.

솟아 있는 바위 또는 균형 바위 : 때때로 풍화로 인해 바위가 위태롭고 중력을 거스르는 더미로 조각되고, 솟아 있는 바위 또는 균형 바위도 있다. 함피를 여행할 때 균형 바위를 주시하세요!

14세기 초, 함피는 비자이나가라 제국의 수도로 선정되었다. 아마도 고대 순례지로서의 역사나 통가바드라 강에 의해 관개되는 비옥한 계곡 때문에 그곳에 끌렸을 것이다. 인셀베르그는 문명의 멋진 배경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기념물은 주변 지역의 바위로 지어졌다. 인셀베르그와 마찬가지로, 이 기념물도 시간의 시험을 견뎌냈으며, 제국의 다른 대부분의 흔적이 먼지로 변한 후에도 오랫동안 풍경 속에 남아 있다.

함피는 1336년부터 1565년까지 비자야나가라 제국 의 수도였으며 ( 비자야나가라 라는 이름으로 ) 버려졌다. 요새화된 도시였다. 페르시아와 유럽 여행가, 특히 포르투갈인이 남긴 연대기에 따르면 함피는 통가바드라 강 근처에 있는 번영하고 부유하며 웅장한 도시였으며 수많은 사원, 농장, 무역 시장이 있었다. 1500년경 함피-비자야나가라는 베이징 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당시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페르시아와 포르투갈의 상인들을 끌어들였다. 비자야나가라 제국은 ​​무슬림 술탄국 연합에 패배했다. 수도는 1565년 술탄국 군대에 정복당하고 약탈당했으며 파괴되었다. 그 후 함피는 폐허로 남았다.

< 참고문헌 : Devayani Khare “Geological Note on Hampi’s rocks”, Published on: 02/02/2022 >

*데칸고원(Deccan Plateau)은 인도대륙을 이루는 고원이다. 고기암괴(古期岩塊)로 형성되며 북서부는 데칸 트랩의 용암으로 덮이고 단단한 부분은 용암대지로서 남아 있다. 이 풍화토는 흑색 면화토(黑色綿花土)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면화 재배에 적합하다. 하계의 강우량은 서고츠산맥의 서쪽 사면(斜面)이 흡수해 버려 고원상에는 비가 별로 안 오는데 조와르, 바지라, 라기 등 잡곡이 생산된다. 나르바다, 타프티, 마하나디, 고다바리, 크리슈나 등 각 하천 유역에는 예부터 관개시설이 있었으나 최근 대규모의 댐이 건설되어 근대적인 관개시설이 발달되어 있다.

*데칸 트랩
150km³의 용암을 내뿜어 50의 면적을 화산지대로 만들었으며 6602만 년 전부터 6570만 년 전까지 30만 년간은 매우 격렬하게 분화했는데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이 화산 분화를 K-Pg 멸종의 원인으로 추정하는 학설도 있다

*비자야나가르 왕조
북인도 이슬람왕조가 남인도를 위협하게 되자, 남인도 힌두 왕조들이 결속하여 14세기(1336년)에 비자야나가르에 왕조을 건설하고, 위치상의 이점을 살려  향신료와 면제품의 상권을 장악하여 남인도 최대의 제국으로 급성장하다, 16세기(1556년) 북쪽에서 침입한 회교도(이슬람교) 세력들에게 몰락한 비자야나가르  힌두 왕조가 있었던 곳이 함피이다. 여러 기록에 의하면 100만명의 용병을 고용하고, 50만명의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며, 집들은 우아한 장식이 달린 발코니를 갖추었고, 궁전은 호화롭다고 했다. 또한 교역으로 바자르거리엔 수많은 사람들과 외국에서 온 상인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헤마쿠타 힐
비루팍샤 사원 왼쪽으로 돌아 언덕을 오르니 헤마쿠타 힐, 언덕에 오르니 비루팍샤 사원을 중심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산과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비자야나가르 힌두 왕조의 폐허 유적들은 매일 뜨고 지는 해와 함께 수많은 여행자를 이곳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수 많은 암석들은 화강암 덩어리...
땅속에서 올라오던 마그마가 식어 굳어 만들어진 것이 화강암, 어떻게 지표에 나오게 되었을까?
화강암 위에 쌓여있던 지표면이 깍여나가면서 화강암이 솟아올랐다.
1년에 0.1mm 깍여나간다면 1억 년이 지나면 10km가 되듯이...

그런데 하나의 큰 덩어리가 아닌 것은 왜일까?
지표에 가까와 질 수록 압력이 낮아지고, 이제 화강암은 절리와 균열이 발생...
결빙, 식물뿌리의 침입등으로 서서히 부서진다.

 

 


*물이 풍부하다?
바위산이라 사람살기 힘들 것 같지만
화강암 풍화토와 깨끗하게 정화된 풍부한 물로 인해
사람들이 논농사도 짓고 야자수, 바나나 등을 재배하며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
또한 함피에서 가까운 곳에 대형 댐이 건설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물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대훈쌤의 인도답사 함피(Hampi)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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