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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리답사/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우항리 대형공룡관 360VR 답사 (사진클릭)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산지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듣고 우항리를 찾아갔을 때, 황량한 바닷가에 드러난 퇴적층과 공룡 발자국 화석은 놀라움과 기대 이상이었다.  그 후 현장학습 사전 답사(2006년)를 갔을 때는 박물관과 보호각을 갖춘 야외전시관을 갖추고 있었다.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황산면 우항리해안에는 책을 쌓아 놓은 듯한 모양의 퇴적암 노두가 나타난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알 뼈 등의 화석이 다량 발견되었다. 1996년 목포와 해남군 화원면을 잇는 영암방조제 건설로 해수면이 낮아지자 육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육지 생물인 공룡발자국 화석이 왜 바닷가에서 발견될까?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때 우항리는 육지 속의 거대한 호수였다. 이암과 사암의 층리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은 매우 안정된 호수 속에서 퇴적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물결 모양의 퇴적구조 연흔도 큰 지각변동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단층이 있긴 하지만 범위가 미약하고 지층이 어긋난 정도도 약하다. 우항리 퇴적층은 약 8300~8500만 전으로 추정되는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공룡이나 조류의 발자국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
- 물기를 머금은 호수 주변의 진흙이나 갯벌 위로 공룡이나 조류의 발자국이 찍힌다.
- 그 위로 퇴적물이 고인다. 우항리의 경우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및 육상에서 흘러오는 각종 퇴적물이 쌓인 것이다.
-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적층의 높이가 높아지고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위로부터 퇴적물의 무게로 인하여 큰 압력을 받아 고화가 진행된다.
- 퇴적층은 퇴적암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풍화작용으로 쌓여 있던 퇴적층이 점점 깍여 나가면서 발자국 화석이 지표면에 노출되어 발견된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중요한 이유는 공룡의 종류나 보행 방식 그리고 몸의 크기 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룡박물관과 야외 전시관
1보호각은 조각류 공룡관, 263개의 공룡발자국이 찍혀있는 거대한 퇴적암층, 코끼리 발 모양의 뒷발자국,
2보호각은 익룡 조류관, 익룡 발자국 433, 물갈퀴새 발자국 1천여 점, 익룡 발자국은 뒷발의 크기가 최대 35cm로 크다. 발자국 크기로 익룡의 전체 길이를 추정하면 약 12m.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다.
3보호각은 대형공룡관, 발자국의 크기 50~90cm, 별모양 공룡발자국, 대형초식공룡의 뼈 재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자국 안에 별 모양의 내부 구조가 남아 있으며 발자국의 크기는 직경 52cm에서 95cm까지 다양하다.
공룡 박물관

<참고문헌>
천연기념물로 보는 한국의 지형지질(김기룡, 이우평, 푸른길)
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 답사기(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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