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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리답사/전북

마이산 은수사 청실배나무

360 VR Panorama(사진클릭) -은수사는 12번째 사진

 

마이산 남부매표소를 지나 걸으면 나타나는 금당사, 탑사, 그리고 탑사에서 언덕길을 따라 약 300m 정도 더 걸어올라가면 은수사가 나타난다. 은수사는 무량광전과 대적광전 2채의 법당만 있다 마당에는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된 청실배나무가 있다. 나무 줄기가 뻗어난 모양이 특이하다. 처음 두 갈래로 갈라진 줄기는 다시 합쳐지며 뻗어있다.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지금의 개량 배나무가 나오기 전 우리의 전통 배나무이다.

청실배는 일찍 익으며 처음에는 푸른빛을 띠지만 따다 두면 차츰 노랗게 되고 즙이 많아 감칠맛이 일품이다. 옛 기록으로는 [춘향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도령과 성춘향이 첫날밤을 치루기 전, 향단이 차려온 주안상에 올라오는 여러 과일 중 하나로 청실배가 들어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끝내고 청실배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키15m, 둘레 2.8m, 가지 펼침 동서 12.7m, 남북 13.4m

겨울에는 나무 밑동에다 물 담은 그릇을 놓아두면 아래에서 위로 곧추서는 역고드름이 생기기도 하는 특별한 나무이다. 

 

역고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용기의 물이나 호수 같은 수면 위에서 형성되는 역고드름은 용기 속의 물이 얼면, 용기의 어느 가장자리부터 얼게 되고, 표면 부근이 얼게 되면서 구멍이 생기게 된다. 이때 물속의 얼음 때문에 부피가 팽창하게 되고, 물이 계속 얼게 되면 구멍을 통해 밑에 있는 물을 밀어 올리는 힘을 가한다. 이때 얼음표면 아래에서 밀려 올라온 물은 구멍을 통하여 흘러나오면서 얼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구멍이 뚫린 얼음기둥이 성장하는데, 결국 얼음이 얼어 구멍을 막게 되면 성장을 멈추게 된다. 대부분은 얼마 성장하지 못하고 구멍이 막히므로 눈에 띄지 않지만 조건이 잘 맞으면 상당한 시간 동안 얼음 기둥이 성장하여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역고드름은 물이 과냉각되었을 얼 때 잘 생긴다. 물이 0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를 과냉각 상태라고 한다. 물 자체의 청정과 혼탁 등 몇 가지 요인에 따라 과냉각화 정도가 다른데, 심지어 영하 40이하까지도 과냉각되어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큰 과냉각 상태에서 물 표면이 얼 때는 아주 갑자기 표면을 덮는 얇은 얼음판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판이 생길 때는 조그만 구멍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이 구멍 때문에 역고드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역고드름의 발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역고드름은 용기 주변의 환경은 안정되고, 약한 바람이 있고, 기온이 약 -7 ~ -10 범위에서 잘 형성된다. 역고드름의 형태도 환경에 따라서 끝이 뾰족한 것, 볼록한 것, 오목한 것 등 다양하다. 또한 수직으로도 성장하기도 하고 기울어져 성장하기도 한다. 같은 기상 조건이라도 물의 혼탁 상태와 용기의 종류에 따라 역고드름의 발생 여부가 결정된다. 용기 표면의 역고드름은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조건을 잘 맞추면 냉장고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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