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扶安 蝟島 鎭里 大月褶曲, Daewol recumbent fold in jin-ri, Wido Island, Buan)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위도면 진리 산 271
천연기념물(2023,10.12)
답사
격포에서 바닷길로 15km,
길게 뻗은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위(蝟)를 써서 위도(蝟島)라 부른다 한다. 파장금항에 내리니 황금색 등짝, 하얀 얼굴에 검정 코와 검정 눈의 고슴도치 동상이 반갑게 맞이한다. 그 뒤 방조제 아래쪽에 바닷물을 적신 지 오래되었는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주상절리도 보인다.
위도 소재지 진리를 지나 위도해수욕장 남쪽 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수욕장 넓은 모래펄을 지나 솔밭으로 들어가는 오솔길로 들어서면 대월습곡 지오트레일이 시작된다.
지층에 힘이 작용하여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떻게 될까?
지층에 힘이 작용하여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모양이 변하는데, 딱딱한 지층은 양옆에서 밀거나 당기는 힘을 받으면 휘어지기보다는 부서지기 쉽다. 힘이 작용하는 방향에 따라 지층의 한쪽 부분이 밀려 올라가거나 내려앉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단층이라고 한다.
단단한 암석도 열을 받으면 부드러워지게 된다. 온도가 높은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지층이 양옆에서 미는 힘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부서지지 않고 휘어지게 된다. 이렇게 생긴 것이 바로 습곡이다. 습곡은 열과 압력을 많이 받는 지하 깊은 곳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깊이 매몰된 퇴적암이나 변성암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다.
단단한 암석을 변형시키는 힘은 어디서 생길까?
지구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땅들이 조금씩 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어떤 지층들에서는 양옆에서 당겨지기도하고, 가운데로 미는 힘(횡압력)이 작용하기도 한다.
대월 습곡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대월 습곡은 완전히 굳지 않는 지층들이 카펫처럼 밀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겹겹의 둥근 원형 단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뚜렷한 지층이 지름 약 40m의 반원을 만들어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퇴적층이 미는 힘에 의해 물결과 같은 굴곡의 형태로 거의 수평으로 누운 습곡을 만들었다. 횡와습곡(橫臥褶曲) 이라한다. 거대한 반원형의 형태로 부안 위도에서는 오랫동안 ‘큰 달(大月)’로 불렸다.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우리나라 습곡과는 달리 백악기 이후에 형성되는 등 시기나 과정, 형태 등이 다른 습곡과는 다른 차별성과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이 인정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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