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 1개의 글

사우디아라비아 물자원과 담수화

Posted by 지오VR
2018.10.09 15:23 세계지리답사/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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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전, 19832, 사우디아라비아를 갔었다. 당시 해외는 공무원이나 기업의 공무나 출장이 아니면 거의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이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교류학생의 일원으로 나갈 수 있었다. 콜레라 예방접종, 자유총연맹의 반공소양교육을 받고 단수여권을 받았다. 출국하는 날은 설날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중부, 서부의 대표적인 도시, 다란, 주바일, 리야드, 제다, 타이프(?)등을 방문하였다. 다란과 주바일은 울산, 리야드는 서울, 제다는 인천을 연상하면 도시의 위치와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설 중인 산업항과 주택공사 현장, 해수 담수화 공장, 킹 사우드 대학, 공원, 문화공연장, 농장, 향수냄새 가득한 시장 골목등이 기억에 남아있다. 제다의 한 공원에서 일부다처제의 가족을 촬영하다 걸린 사건, 기도시간이 되자 문을 닫는 모든 가게, ‘싸게 팝니다란 문구가 걸린 가게와 한국 건설노동자, 우리와 다른 문화로 인해 겪은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은 리야드 주변의 한 농장과 주바일의 담수화 공장 이야기이다. 그 당시 기록한 메모와 보고서를 잃어버려 너무 아쉽다.

 

주바일에 있는 해수 담수화 공장을 견학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서독기업과 컴소시엄으로 토목, 담수시설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주를 받아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기업이 해수 담수화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이다. 사우디 인구는 현재(2018) 3,355만 명으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천이나 호수도 거의 없는 사우디는 강수량도 매우 적어 물 부족 현상은 악화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해수 담수화' 이다. 국내 오일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담수화 처리에 이용되고 있어 국가 재정기반을 위협할 정도라 한다.

주바일 담수화 공장의 생산량은 전 세계 담수화 생산량의 17%에 이른다. 이 물은 320길이의 파이프를 지나 수도 리야드의 가정집으로 배달된다. 사우디는 이처럼 식수와 생활용수 대부분을 담수에 의존하고 있다. 사우디의 음용수 점유율은 담수가 50%, 지표수 10%, 지하수 40%로 파악되고 있다.

 

"Riyadh""정원"을 의미하며 이는 오아시스 마을로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리야드는 612m 고원에 위치하며 봄철에 약간의 강수량이 있는 건조 사막기후이다. 리야드 주변에 오아시스를 활용한 농장이 있었다. 야자나무와 샘, 낙타를 연상하며 찾은 오아시스는 아주 큰 물 웅덩이였다. 상당한 깊이가 느껴지는 곳에서 아이들은 다이빙을 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차장 밖으로 아리랑 농장이란 간판도 스쳐지나간다. 한참을 달려 차에서 내리자 믿어지지 않을 만큼 큰 푸른 초원이 나타났다. 사막에서 젖소와 거대한 스프링클러를 보았다.

 

스프링클러의 길이가 반경 500미터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넓은 목초지에 물은 어떻게 공급하느냐는 질문에 지하수와 오아시스를 끌어다 사용한다고 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농경에 사용한 엄청난 물자원으로 지하수 고갈 위기 직면에 처하자 사우디는 해수 담수화로 얻어진 물을 국내 농경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농작물 수확량의 증가와 저렴한 농작물 공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물부족 현상으로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밀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하고 있다. 사우디정부는 민심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저가의 물 공급을 하고 있다. 리야드 지역에 농업용수 및 식수확보를 위해 댐이 건설되었으나, 강수량 부족으로 실질적으로는 홍수방지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담수 수송관계로 인한 과다 비용 발생, 담수 재처리와 하수도 처리율이 매우 낮아 환경파괴 발생, 담수화 시설의 노후화, 고갈되어가는 석유자원, 급격한 인구의 증가, 물 소비량의 증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심 좋은 물 공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장밋빛 미래 계획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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