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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답사/이집트

스핑크스(Sphinx)

Sphinx 360VR 바로가기(사진 클릭)

스핑크스(Sphinx)는 이집트 여러 지역에 남아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기자의 스핑크스이다. 높이 20미터, 전체 길이 57미터로 석회암 언덕을 깍아 만들었다.

카프레 피라미드로부터 남동쪽 350미터 떨어진 카프레 하안신전에서 피라미드로 가는 참배로 입구에 있다. 인간의 머리를 하고 왕의 가발을 쓴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집트는 일 년에 50일 정도 모래 폭풍이 분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3월 초에서 4월 말에 걸쳐 주로 발생한다. 심할 경우에는 운하와 공항이 폐쇄되고 학교도 휴교한다. 이 모래 폭풍을 깜씬(Khamsin)이라 부른다. 깜씬은 아랍어로 50을 뜻한다.

1789년 나폴레옹 이집트 원정 후 대규모 발굴조사를 마치고 출간된 Description de l'Egypte (1809~1828)에 게재된 동판화에 어깨까지 모래에 파묻힌 채 머리 부분만 약간 지상에 나와 있는 스핑크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1818년 이탈리아의 조반니 바티스타 카빌리아(Giovanni Battista Caviglia)는 스핑크스 앞 발 사이에서 비석을 발견한다. 신왕국 시대, 18왕조의 투트모세 4(기원전 15세기)가 만든 붉은 화강암 비석 꿈의 비문이다. ‘꿈의 비문이런 내용이 쓰여져 있다.

 

투트모세 4가 아직 왕자였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사막에 사냥을 나갔다가 잠시 쉬는 사이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스핑크스가 나타났다. “나는 이 모래 속에 묻혀 있다. 괴로워 죽겠으니 어떻게든 모래를 치우고 날 꺼내다오. 그렇게 해주면 너를 이집트 왕으로 만들어 주마.” 잠에서 깬 왕자는 즉시 부하들을 모아서 모래를 다 치워 주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스핑크스는 약속대로 투트모세 4세를 왕으로 만들어 주었다.

 

19왕조 람세스2세의 재상 케무아세트 왕자 때 스핑크스 대청소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스핑크스는 오랜 기간 모래에 묻혀 있었던 것 같다.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금방 모래에 묻혀버린 듯 하다.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루키, 쉐세프 앙크 같은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루키는 서쪽에 빛나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쉐세프 앙크는 영원한 생명을 나타낸 것이라는 의미로 중왕국시대부터 신왕국 시대에 걸쳐 불렸던 이름인데 그리스어로 전해져 스핑크스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호르 엠 아케트(지평선에 있는 호루스)’로 불렀다 한다. 원래 표면은 붉은 황토색으로 채색했다고 하며, 턱수염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스핑크스 수수께끼 "아침엔 네다리, 점심엔 두다리, 밤엔 세다리로 걷는 동물은 무엇일까? " 나그네에게 문제를 내고 맞히지 못하면 잡아먹는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와는 다르다.